무인 방식으로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가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사라나 지구’는 세제 리필 자판기를 개발했다. 휴대폰으로 자판기에 있는 QR 코드를 인식하면 주문 창이 뜬다. 100mL 단위로 용량을 선택하고 휴대폰으로 결제한 후, 자판기에서 나오는 세제를 준비한 용기에 받으면 된다. 주방 세제, 섬유유연제, 세탁 세제 3종류의 세제를 리필할 수 있다. 천연원료로 만든 친환경 세제들이다.

LG전자·LG화학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LG소셜펠로우’에 선정돼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서사라 대표는 중앙대 화학신소재공학부를 나와 리필 세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다 창업했다. 그는 “쓰레기 양산 자체를 막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스타트업 ‘써스테인어스’는 폐식용유 무인회수기를 개발했다. 가정이나 식당에서 쓰고 남은 폐식용유를 페트병에 담은 후 무인회수기에 넣는 방식이다. 현금으로 환급 가능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폐식용유는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데 쓰여 현금 보상이 가능하다.

써스테인어스 채재훈 대표는 정유 업계에서 일하다 바이오 연료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했다. 그는 “인식 전환으로 모든 사람이 폐식용유를 재활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